화성산업 어음 발행 중단 선언

입력 2002-04-24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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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어음발행 중단을 선언하고 나서 업계 관행에 변화가 예상된다. 화성산업은 24일 600여 협력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대기업 부도시 하청업체 연쇄 부도 발생 등 문제점이 끊임없이 지적돼온 어음 발행 중단을 선언했다.

화성산업은 대신 협력업체가 화성산업이나 은행을 찾지 않고 신고된 결제계좌로 납품대금을 직접 수령하는 기업구매전용카드제를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성산업과 거래중인 협력업체는 어음대신 납품대금을 전자결제 방식을 통해 은행에서 직접 수령하게 돼 결제의 안정성도확보하고 어음 수령, 보관, 할인 등에 따른 위험도 덜 수 있게 됐다.

화성산업은 어음발행 중단 결정은 정부가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 등 어음제도의 역기능 해소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구매자금대출, 구매전용카드제 도입 등 방침과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어음발행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화성산업은 특히 협력업체가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신용만으로 결제 대금 중 필요한 금액을 분할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할인 수수료도 낮춰주기로 해 기존의 어음 할인에 비해 하청업체의 비용부담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홍중 사장은 "IMF체제를 거치면서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등 어음제도의 문제점이 많이 불거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화성의 품질제일주의에 동참해준 협력업체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는 한편 기업 풍토 개선을 위해 어음 발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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