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커스-與野 사활건 공방

입력 2002-04-23 00:00:00

0...한나라당은 23일에도 청와대와 대통령 세아들을 직접 겨냥하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이어갔다.특히 야당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규정한 민주당측에 TV나 라디오 등을 통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고, 이재오 총무는 부총무단과 함께 이명재 검찰총장을 방문해 비리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23일 강원지역 경선직후 가두행진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선 행사 후 지속적으로 대여성토 집회를 갖기로 한 데 이어 금주중 국회 행자, 법사, 외교통상, 정보위를 소집하는 등 원내외 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든 비리와 부패의 본산은 청와대이며 대통령의 세아들이 주역"이라며 "국민의 허탈감을 대변하는 우리의 주장이 정치공세인지 아닌지 TV토론을 하자"고 말했다.이재오 총무는 "최성규 전 총경의 해외도피는 정부기관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이는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를 끝까지 은폐하기 위한 것이므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오전 김용균 법사위 간사와 부총무단 5명이 이명재 검찰총장을 만나 대통령 아들과 민주당 설 훈 의원에 대한 조사의 당위성을설명하고 비리 혐의자에 대한 검찰내 비호세력 존재 유무를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성규 전 총경에 이어 김홍걸 씨의 동서 황모씨와 김희완 전 서울시장 등 '김홍걸-최규선 커넥션'을 잘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행방을 감췄다"며 "앞으로 핵심인물중 한명이라도 놓치면 검경은 문을 닫으라는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0...민주당은 23일 한나라당의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떼라"는 요구에 대해 "국정중단을 초래할 초헌법적 발상" "망언" "쿠데타적 내란음모"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력 성토했다.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영남지역 경선후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는데 대해 "노무현 돌풍을 저지하기 위한 지역주의 수법"이라고 맹비난하고TV토론 제의에 대해서도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정균환 총무는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떼라고 하는 것은 비행중인 파일럿에게 공중에서 비행중단을 요구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한나라당이 막나가면 국민과 국가가 불안하다"고 비난했다.

정 총무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얼마전까지 대통령이 다 된 것으로 착각하다 인기가 떨어지니 오버(과잉행동)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심재권 총장직무대행은 "국정중단요구는 망언이며 헌법파괴 국기문란행위"라면서 "초헌법적 발상이며, 이는 쿠데타적 음모이고 내란음모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종우 정책위의장도 "공당이 주장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면서 설훈 의원의 폭로와 관련해선 "설 의원이 국회에서 방탄조끼 입고 떠든 게 아니라밖에서 100% 노출된 상태에서 말하지 않았느냐"며 "야당은 검찰에 설 의원을 조사하라고 요구하면 될텐데 밖으로 나가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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