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극우 인종차별주의자

입력 2002-04-22 15:27:00

프랑스 대선 돌풍의 주역인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는 불법이민자 즉시 추방, 사형제 부활, 유로 통용 중단 및 프랑화 복귀 등을 주장하는 극우 인종차별주의자이며 잦은 돌출 행동과 과격 발언으로 프랑스 정계의 주류로부터 백안시돼오던 인물.

르펜은 지난 1928년 해안도시 모르비앙에서 태어나 파리 법과대학을 졸업, 53년 알제리 사태와 57년 인도차이나 전쟁에 참전했고 72년 FN을 창당했다.

74년 대선에 처녀 출마, 1차 투표 지지율이 0.75%에 그쳤지만 83년 지방의회선거, 84년 유럽의회 선거를 계기로 지지세력을 넓혀 88년 대선에서 14.4%를 득표하는 기염을 토했고 95년 대선에서도 15%의 지지를 얻는 저력을 과시했다.

98년 자신의 아내를 당권 후계자로 삼으려는 기도에 반발해 당내 2인자인 브뤼노 메그레가 분당해 공화국운동연합(MNR)을 결성한 사건을 계기로 르펜은 정치적 종말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9.11테러 사태 이후의 국민 불안심리, 최근의 범죄 급증, 치안불안 등의 새로운 기류를 타고 재기에 성공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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