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곤충들이 이제는 환경오염으로 우리 곁을 떠나 오히려 보존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 안타깝습니다"거창 중앙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난 99년부터 금원산의 곤충상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영찬(43)씨.
점차 우리 주위에서 조금씩 사라져가는 곤충 때문에 가슴 아프다는 김 교사는 "자연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몸소 자연을 체험케 하고 곤충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또 "금원산을 사라져가는 곤충과 식물들의 서식처로, 우리가 앞으로 보존하고 아껴야할 몇 안되는 지역으로 생각하는사람은 드물다"면서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만이라도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 밝혔다.
그는 "현재의 자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자손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것이므로 손상없이 잘 사용하고 돌려 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 세대에게 있으며 곤충이 살 수 없는 곳은 인간들도 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 금원산의 환경은 아직까지 아주 양호한 상태로 도시인들이 선호하는 곳인 만큼 지역민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김 교사는 덧붙였다.
거창.조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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