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와 관공서 등 직장마다 마라톤(달리기)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마라톤은 개개인의 건강지키기로 출발, 직장인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회사의 홍보수단으로 각광받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내면서 붐을 이루고 있다.
21일 대구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2002 대구마라톤대회에는 기업체와 관공서 등 504개 단체에서 마라톤동호인 5천622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회사와 직장을 소개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똑 같은 티셔츠를 입거나 모자를 쓰고 나와 단합을 과시하면서 회사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에 맞춰 대다수 직장에서도 대회 출전 경비를 지원해주는 등 활동을 돕고 있다.이날 대회에 화성산업 (주)동아백화점은 이인중(대구시체육회 실무부회장) 회장 등 임직원 107명이 참가했다.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은 플래카드 앞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완주를 다짐했다.
지난해 7명의 회원으로 시작된 동아백화점 마라톤동호회는 최근 회원이 1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회사 이미지를 좋게 하는 것"이라며 "기업인들도 마라톤을 통해 성실함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효성그룹 직원 38명은 신소재로 만든 회사 제품인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했다. (주)효성 직물PU 기획팀의 조성국씨는 "섬유 도시 대구지역민들과 공감대를 같이 하고 섬유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경상병원 마라톤클럽 '달인' 회원(36명 출전)들은 "월드컵경기장 최인접 종합병원인 경상병원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상주·영천·경남 통영시청 등의 마라톤클럽이 참가, 지방자치단체의 위용을 자랑했고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 115명도 대회에 참가,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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