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후보 사퇴 후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경선이 이상해졌다.
21일 경기도 경선은 예상을 뒤엎고 정동영 후보가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20일 부산 경선도 정 후보가 예상밖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경선 과정도 노 후보가 정 후보에 대한 '득표 부탁'을 하는 상황이었다.
민주당측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민적 관심이 떨어진 경선을 이어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한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 많다.
노 후보는 경기 경선 유세에서 "정 후보에게 많은 박수를 보내달라. 표는 알아서 달라"며 정 후보를 밀기도 했다. 하루 앞서 열린 부산지역 경선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1등되게 한 번 해달라. 마음놓고 한 번 밀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때문에 주말 경선장은 대선후보보다는 최고위원 후보들과 경기지사 후보들간의 선거운동장으로 전락했다.
정 후보는 부산에서 37.5%의 득표율을 얻은데 이어 경기에서 54.5%의 득표율로 경선시작 후 처음으로 1위를 했지만 큰 의미가 없다.
정 후보는 "조직과 바람에 가려 있던 나의 선호표가 비로소 빛을 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날 투표율은 20%를 겨우 넘어설 정도로 민주당 경선은 당내에서도 관심이 급락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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