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 시설원생 초청

입력 2002-04-20 00:00:00

"충성! 멋진 군인 아저씨들이 정말 고맙습니다".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영천 육군 3사관학교가 정신지체장애인 복지시설인 영천팔레스(영천시 북안면)의 원생 70여명과 교사들을 19일 학교로 초청,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원생들은 장병들과의 기념촬영과 함께 호국정·연병장·문무관 등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전시용 탱크도 타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계단 오르내리기조차 무서워하던 원생들은 나중에는 볼링게임을 즐기며 하이파이브까지 연발했다.

3사관학교가 영천팔레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9년4월. 불우이웃을 돕는 것도 장교로 육성하는 과정중 하나라며 사관생도와 영천팔레스의 교류를 추진, 8월부터 4훈육대 생도가 중심이 돼 매달 생도와 장병들이 모은 성금 10만원씩도 전하고 있다.

또 장병들도 작년 8월부터 인성교육 차원에서 매달 한차례씩 영천팔레스를 정기적으로 방문토록 했다. 학교는 영천팔레스 방문시 전기·배관·목공 등 주특기 장병들을 함께 보내 작년 12월에는 고장난 보일러를 고쳤고 올 2월에는 한트럭분의 이불과 옷가지도 선물했다.

영천팔레스 한재희 원장은 "원생들을 보살피고 도움을 주는 3사관학교의 배려에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교방문 행사를 준비한 문재식(56) 주임원사는 "앞으로도 힘든 지역민들과 어려움을 나누는 친근한 3사관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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