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오늘 제주경선

입력 2002-04-20 00:00:00

한나라당은 20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세번째 경선을 실시한다.이곳의 선거인단은 일반 국민을 포함, 전국 선거인단의 1.4%인 676명으로 12개 경선지역 중 규모가 가장 적다.

○...이곳 판세 역시 이회창 후보가 80%에 육박했던 인천경선 때처럼 압도적인 지지를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때문에 관심의 초점은 11표차로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병렬, 이부영 후보의 득표율에 쏠려왔다.

사실 이곳에선 양정규 북제주 지구당위원장을 비롯 도지부와 3개 지구당 모두가 친 이회창 후보쪽인 반면 최병렬, 이부영, 이상희 후보의 경우 별다른 조직적 기반이 없다. 그러나 영남권 출신인 최 후보의 경우 다음주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곳에서 울산 선전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최병렬, 이부영, 이상희 후보는 경선 전날 일찍 제주로 내려가 득표전에 주력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의 경우 자칫 불공정 경선 논란에 휩쓸릴 것을 우려, 적극적인 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특히 최병렬, 이부영 후보는 현지에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회창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등 대안론을 집중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를 중심으로 진보세력이 똘똘 뭉쳐있는 반면 이회창 후보는 창(昌)-반창(反昌)으로 포위된 형국"이라고, 이부영 후보는 "이회창 후보 대세론은 우물안개구리"라고 각각 공격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는 재래시장 등을 방문, 표몰이에 나서는 한편 측근들과 함께 막판 조직을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상희 후보는 현지에서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만나 자유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제주가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통신 인프라라는 점을 역설하는등 지론인 과학경제 대통령론을 부각시켰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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