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총경 홍콩거쳐 미 도주

입력 2002-04-20 00:00:00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최성규(52) 총경이 탑승한 도쿄발 뉴욕행 항공기가 19일 오후 3시 25분(현지시각) 정시에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으나 최 총경은 비행기 착륙 후 4시간이 됐는데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최 총경을 만나 자진 귀국을 종용할 계획이었던 뉴욕 총영사관의 경찰 주재관 한광일 영사는 최 총경이 UA800기에 탑승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미국 당국이 입국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영사는 이에 앞서 최 총경을 미국에 입국시키지 않고 한국이나 제3국으로 되돌려 보낼수 있는 지에 대한 실무 접촉을 미국 당국과 했으나, 일단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 영사는 어떻게 해서든지 최 총경을 공항에서 만나 자진 귀국토록 설득하라는 경찰청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최총경은 맏사위 정모(31)씨와 함께 18일 오전 7시12분께 CX4117편을 통해 자카르타 공항을 빠져나가 싱가포르를 거쳐 오후 3시15분께 홍콩에 입국, 하룻밤을 묵은 뒤 이날 오전 일본을 경유해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최 총경이 미국 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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