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신문 가난한 독자
한국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부자신문들이 어떤 방식으로 현재의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는지를 볼 수 있는 책이다.저자(손석춘 한겨례신문 논설위원)는 조선.동아의 친일행적과 독재찬양, 광주항쟁 왜곡문제 등을 당시 기사의 꼼꼼한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 그는 '언론의 자유'를 참칭하는 '부자신문'들의 위선과 기만을 꼬집고, 재벌총수를 방불케하는 언론사주들에 대해서도비판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한겨레신문사 펴냄, 9천원.
◈타나토스
욕망으로 뒤엉킨 현대 사회와 인간에 대한 비판과 독설을 담아온 일본작가 무라카미 류의 신작 소설.줄거리는 곪아터진 사랑으로 심리적 상처를 입은채 원시성이 숨쉬는 쿠바로 온 여자 레이코가 그곳에서 음악과 사진의 세계에 탐닉하고 있는일본인 청년 '나'에게 지난날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해 그것으로 끝난다.
작가는 매조히즘과 새디즘, 엑스터시와 코카인, 혼음으로 얼룩진 한 남자와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비극적 결말을 맞는 레이코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웅진닷컴 펴냄. 7천500원.
◈아줌마 밥먹구 가
'자연과 여성은 닮았다'.
몇년전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경기도 김포에 둥지를 튼 여성학자 오한숙희씨가 농촌생활을 통해 새로 바라보게 된 여성의 삶을 꼼꼼하게적어 놓았다. 생명을 낳고 길러내고 보살펴주는 자연의 모습에서 어머니와 할머니, 이웃아줌마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됐다는 것이 주제다.
그는 자연이 여성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생태여성주의 시각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해 자부심을 갖기 힘든 여성들에게 여성적 가치와 여성적 삶의 의미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리고 싶었다"고. 여성신문사 펴냄. 8천500원.
◈내 친구 몰리
저자인 케이트 솔리스트 메틀론(동물심리치료가)과 개 몰리와의 대화 내용을 옮겨놓은 책이다. 인간이 개와 대화를 한다는데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저자는 동물과 영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92년 개 보호소에서 처음 만난 이후 단 한순간도 그와 떠나지 않았던 몰리를 통해 개가 인간에게 베푸는 가장 큰 선물은 사랑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은 개가 얼마나 생각이 깊은 동물이며 인간에게 친근하고 유용한 동물인지를 보여준다. 원제도 '개와의 대화(Conversation with Dog)'다. 해바라기 펴냄, 7천500원.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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