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사고 희생자 확인 혼미

입력 2002-04-19 12:27:00

경남 김해에 추락한 중국 민항기의 블랙박스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사고원인 규명 작업이 급진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대책본부는 19일 블랙박스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CVR(음성기록장치)의 상태가 매우 양호해 건교부에서해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내부 커넥트와 메모리 칩이 손상된 FDR(비행정보기록)은 미국으로 보내 빠르면 다음주 중반쯤 추락직전의 상황이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사고원인 조사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논란을 빚고있는 우신루(32) 기장의 김해공항 비행여부도 중국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의하면 우 기장이 사고전 2월24일과 4월1일 두차례 김해공항에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대책반은 시신에 대한 시료채취가 모두 끝남에 따라 신원확인을 위해 이날 오전부터 3일간에 걸쳐 유가족에대한 혈액채취 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탑승자 및 유가족 기록카드를 작성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시신 DNA확인 및 유가족 샘플과의 대조 등을 모두 마치고 시신을 인도하기 까지는 3~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책본부는 소방구조용 에어매트를 이용해 날개 밑부분에 대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아직까지 추가로발견된 실종자는 없다.

그러나 사망자에 대한 정밀 조사결과 시체보관함 1개에 2구가 안치되는 등 혼선이 생겨 당초 발표된 126명에서122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실종자는 2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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