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호지구 택지개발이 한창이다. 남쪽으로 금호강이 택지를 휘어감듯 흐르고 북쪽으로 대구~안심 국도에 싸여 있는 이 곳은 90년대까지만해도 버려진 땅. 금호강의 오염된 물과 열악한 주변 환경으로 철새조차 외면하던 이곳이 최근들어 동구 최대의 새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도심 개발의 일환으로 지난 95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이곳은 2003년까지 5천300여가구의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 지하철과 국도, 고속도로 등이 줄줄이 엮여 있어 시내·외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 1호선과 안심로, 대구~경산간 국도는 택지조성지구와 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 동대구IC, 건설중인 대구~대동간 고속도로 IC는 차량으로 5분거리다.
한 때 오염 하천의 상징이던 금호강은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데다 주변이 잇따라 수변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어 좋은 주거조건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파트값은 아직 낮은 편. 이에 따라 도심에 주거지를 확보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눈길이 이 곳으로 쏠리고 있다.
◇택지 조성=동호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동구 동호동 각산동 금강동 신서동 괴전동 일원 63만3천970㎡(19만1천776평)에 조성했다. 지난 95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지난해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분양한 단독주택지는 분양 경쟁률이 70대1을 넘어설 정도로 분양열기가 뜨거웠다. 단독주택지가 2만3천여평, 공동주택지가 6만7천700여평에 이른다. 이외에 초등학교 부지 2개소와 중·고교부지, 유치원, 근린공원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교통편=택지지구는 지하철 1호선 반야월, 각산, 안심역에 걸쳐 있어 어느 쪽이든 도보 5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지구 전체가 대구~안심간 6차로 국도에 접해 있고 지구 서쪽으로는 안심~경산간 4차로 도로가 위치해 있다. 2㎞내에 범물~안심간 도로가 오는 5월까지 개통 예정.
경북고속도로 동대구IC가 반경 5㎞ 내에 위치해 있고 대구~대동간 고속도로 IC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내·외 교통의 신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생활편의시설=까르푸나 이마트, 월마트 등 대형 유통점 이용이 가능하고 망우공원, 동구문화센터, 수변 공원 등도 차량으로 10분거리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를 비롯, 경일대 영남대 등 경산, 하양권 대학가 접근이 용이하고 지구내 초등학교 2개교 신설과 중·고교 부지 확보로 교육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아파트가 들어서나=영조주택은 이 곳 3·4·5블록에 모두 34개동 2천752가구(22평형 396가구, 31평형 2천356가구)의 임대 및 분양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분양분 '아름다운 나날' 1천140가구(31평형)는 오는 26일 분양한다.
나머지는 다음달 하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업체측은 분양가를 인근 아파트 매매가보다 싼 9천900만~1억원대로 낮추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 대경종합건설은 이 곳에 32평형 274가구, 29평형 172가구 등 총 446가구의 분양을 마쳤다.
이외에 동화주택은 지난해 10월 이곳에 임대아파트인 해오름타운 604가구의 분양을 마쳤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무주택 공무원을 위한 31평형 아파트 357가구를 짓기로 하고 오는 29·30일 신청을 받는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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