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공원서 맛보는 문화향기

입력 2002-04-18 14:06:00

나들이길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거나 그림 감상을 하는 기분은 어떨까.주말마다 대구시내 공원에는 소규모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국채보상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두류공원 등 4개 공원에서는 음악회 무용 댄스 길거리미술전 농악 등이 펼쳐지고 있다. 2년전부터 대구시가 주최하는 '공원별 문화마당'은 적게나마 시민들에게 문화적 정취를 맛볼수 있는 장(場)으로 뿌리내리고 있다는 평가다.

국채보상기념공원에는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한 특성을 살려, 댄스 힙합 도란도우 등 청소년을 위한 공연이 배치됐고, 경상감영공원에는 거리미술전, 거리사진전 등 정서적 내용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 물개우리 부근에 무대를 단장한 달성공원에서는 국악 민요 기악 등의 공연이, 두류공원에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농악 사물놀이 등이 펼쳐지고 있다.

행사에 따라 대구미술협회 대구국악협회 청소년문화센터 등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적은 예산으로 인해 출연자 섭외, 전시관리 등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편 대구시는 4, 5월 '공원별 문화마당'에 이어 6월 월드컵기간중 월드컵경기장 야외음악당 망우공원 등 시내 곳곳에서 소규모 문화행사인 '시가지 문화마당'을 수시로 열 계획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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