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문화재 발굴조사로 경주와 경산에서 현재 공사중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은 물론 택지개발과 공공건물 신축사업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고속철건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와 관련, 문화재 조사 구간으로 확정된 대구 이남 구간의 총 32개소 가운데 1월말까지경산 가야리와 언양 보수기지.부산 차량기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끝내고 올초 경산 금구리 등 6개소의 시굴조사에 착수했다.
공단 관계자는 연내에 조사를 시작키로 한 나머지 23개소는 아직 허가신청 단계에 있고 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확보난으로 조사기관 선정이 안돼 2008년 준공예정 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산시는 대평과 서부 택지개발지구, (주)새한 부지내 중산1지구 개발단지, 백천동의 중소기업 영남연수원 건립부지, 경부고속철도 경산구간 등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대평 택지지구는 내년 2월 완료 계획으로 지난달말 통일신라시대의 생활 유구 발굴조사가 시작됐고 서부지구도 청동기시대 지석묘와 집터 발굴조사, 경부고속철도 경산 구간은 삼국시대 유물발굴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공사가 부분 중단됐다.
백천동 중소기업 영남연수원 건립부지는 삼국시대 고분과 토기.철기제작소 등 시굴 조사를 마치고 발굴 조사여부를 기다리는 중이어서 당초 지난해 11월에 계획됐던 연수원 착공은 무기한 연기됐다.
또 최근 완료된 영남대 앞 임당.조영동 고분군 발굴지역은 10년씩이나 걸렸지만 아직 보고서 작성 등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