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삼성 두산에 2연승

입력 2002-04-18 14:45:00

날씨는 쌀쌀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에 대한 결의는 오히려 더 불타 올랐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삼성은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화음처럼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8대3으로 승리했다.

강영식과 김진웅이 '파워 피처'의 진면목을 보이며 부진했던 투수진에 생기를 불어넣었고 솔로 홈런을 친 마해영과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이승엽 등 타자들도 투수들의 활약을 받쳐주었다.

대구상고 출신의 프로 3년차 강영식은 선발 패트릭이 2실점, 2대2로 비긴 2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짱이 배어있는 강영식은 188㎝의 큰 키에서 내려꽂는 140㎞대 중반의 직구와 변화구를 곁들여 교타자 정수근과 장원진을 연속 삼진시켰다.

다음 회에도 우즈와 심재학까지 네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강영식은 3·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리며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삼성은 2대3으로 뒤진 5회 1사 2·3루에서 양준혁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들고 브리또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6회와 7회 1점씩 더 달아난 삼성은 9회 마해영이 135m 대형 솔로홈런으로 2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6회 1사후 다시 마무리로 나선 김진웅은 상대를 압도하는 인상적인 투구로 마지막까지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그간의 부진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기아는 선발 키퍼의 호투와 개인통산 최다승을 노리는 송진우를 적절히 공략, 7대1로 이겼고 현대는 6회 박재홍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에 6대1로 승리, 6연승을 달리며 기아와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LG는 SK와의 경기에서 2대2로 맞선 9회 장재중, 권용관과 박용택의 랑데부 홈런 등 홈런 3개를 두들겨 5대2로 승리했다.

◇17일 전적

삼 성 200 021 102 - 8

두 산 200 100 000 - 3(잠실)

△삼성 투수=패트릭 강영식(3회,1승) 김현욱(6회) 오상민(6회) 김진웅(6회,2패2세이브) △두산 투수= 콜(1패) 박보현(6회) 김경태(6회) 이상훈(7회) 이혜천(8회) 최경훈(9회) △홈런= 마해영 3호(9회,삼성)

▲L G 5-2 SK

▲롯데 1-6 현대

▲기아 7-1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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