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열풍 '없어 못 팔아'

입력 2002-04-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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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가격이 크게 올랐다.생활수준 향상으로 애완견을 기르는 가정이 느는데다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TV 쇼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애완견 키우기 열풍이 일면서 수요가 크게 느는데 반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대구시 중구 반월당 애완견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애완견 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시추, 스파니엘,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등 소비자에게 인기있는 애완견 가격은 암컷 45만~70만원, 수컷 35만~50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30만원에 비해 크게 올랐다.

또 지난해 남문시장에 강아지 경매시장이 생겨나면서 좋은 품종의 강아지를 구입하려는 상인들의 가수요 현상도 가격폭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애완견 값이 많이 올랐지만 애완견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갈수록 늘고 있다고 업체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애완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구지역 애완견업체도 지난해 70곳에서 지금은 140여곳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17일 중구의 한 애완견 가게를 찾은 이모(39·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씨는 "아이들이 요크셔테리어 암컷을 사달라고 졸라 30만~40만선을 예상하고 갔으나 60만원이나 돼 깜짝놀랐다"며 "아이들 등쌀에 할 수 없이 할부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중구의 ㅅ애완견업체 관계자는"가격이 비싸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 애완견의 가격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현철기자 mo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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