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대구시장 선거가 조해녕.이의익.문희갑.이해봉 네 사람이 대결을 벌인 95년 민선1기 선거의 재판으로 갈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95년 선거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조해녕 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다시 나선 상태고, 자민련 후보였던 이의익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이달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조-이 두 사람은 재대결이 굳어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당시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됐던 문희갑 시장이 검찰의 비자금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재출마할 여지를 여전히 남겨 놓고 있다.
문 시장은 지난달 20일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시장선거 자체를 포기한다는 식의 언급은 아직 한 적이 없다. 또 비자금 문건 파동이후 뜸하던 공식행사 참석도 최근 다시 활발해지고 있어 정가에서는 문 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차츰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시장이 출마할 경우 조-이-문 세 사람은 95년 6.27 선거에 이어 다시 맞붙는 것이며, 이-문 두 사람은 95년과 98년에 이어 세번째 격돌이다.
당시 95년 선거에서는 신한국당의 인기가 밑바닥이었던 탓에 조 후보가 4등을 했으며, 이의익 후보가 2등, 이해봉 후보가 3등을 했었다.
물론 지금은 신한국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의 인기가 예전과 달라 조 후보가 설욕을 벼르고 있으며, 문 시장 또한 재임 7년과 현역의 프리미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세번째 도전인 이의익 후보, 박근혜 신당, 노무현 바람을 업고 약진을 노리는 민주당이 7년전 당시와는 다른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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