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최규선씨가 스스로 자신의 배후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와 당시 청와대 비서였던 박주선 의원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은 참으로 중대한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들의 국정개입이 되기 때문이다.
최씨는 15일 조선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 공연 추진과 관련된 사기사건은 홍걸씨와 박주선 당시 법무비서관이 도와줘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당시 이강래 정무수석이 "최규선은 정권에 부담이 되니 리베이트가 문제가 안 되면 마이클 잭슨 공연 건으로라도 잡아 구속시켜라"고 해서 일어난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이러한 최씨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이 의원과 박 의원은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터무니 없어 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사건 전말을 보면 최씨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우선 최씨는 대통령 당선자 보좌역 5인 가운데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한 유일한 사람이다. 이는 당시 최씨가 너무 자신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것이 드러났고 또 이러한 잘못된 행동이 청와대 행에 실패한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정권에 부담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또한 마이클 잭슨 공연의 문제도 결국 불발이 된 결과를 놓고 보면 '공연불가'라는 통보를 받고도 가능한 것처럼 속여 일을 추진했다는 혐의가 상당한 논거를 가진다 볼 수 있다. 그런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다.
동시에 최씨와 유착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된 최성규 전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인도네시아 도피도 의문 투성이다. 도피과정을 보면 스스로 갔다기보다는 보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 친인척과 관련된 사건들이 터져 나올 것에 대비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 때문인 것 같다. 따라서 최씨의 개입 주장을 턱도 없는 것이 아니고 상당한 논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루머라고 흘려버리지 말고 오히려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가리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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