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커스-野 권력비리 총공세

입력 2002-04-17 14:37:00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권력비리 의혹 규명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 세 아들 등에 대한 국회상임위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이른바 '5대 게이트'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인물들의 해외 도피사례를 적시하는 등 대여 공세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특히 DJ 삼남 김홍걸씨 비리의혹과 관련된 최성규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도피성 출국을 겨냥, 청와대 배후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이한동 총리 등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특위 회의를 갖고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인 최 총경의 해외도피는 대통령 세 아들은 물론 정권 보호차원에서 이뤄졌을 것이란 의혹이 짙다"고 규정한 뒤 '최 총경 도피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는 동시에 인터넷 긴급수배 등을 통해 그를 조속히 송환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박관용 총재권한대행은 "최 총경이 청와대 사정비서관과 만났다는 것은 결국 청와대가 그의 도피에 개입돼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은 전날 비리의혹 규명 차원에서 홍일.홍업.홍걸씨 등을 비롯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기호 대통령 경제복지노동특보, 전윤철 경제부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김동신 국방장관, 이명재 검찰총장, 이팔호 경찰청장 등을 국회 관련 상임위 증인으로 채택키로 했다.

홍일씨의 경우 아태재단 전 이사 이수동씨 집에서 발견된 언론개혁문건으로 문화관광위에, 홍업씨는 아태재단 비리의혹으로 통일외교통상위에, 홍걸씨는 보물선 사업 및 최규선씨 이권개입 의혹 등으로 운영위와 법사위 등에, 각각 증인으로 선정돼 있다.

한나라당은 또한 특검법안도 제출, 국회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들간의 협의를 통해 홍일 홍업 홍걸씨에게 각각 1인의 특별검사를 임명토록 했다.

이와 함께 홍걸씨 비리의혹과 관련된 최규선 게이트와 이용호, 정현준, 진승현, 윤태식 게이트를 5대 게이트로 규정한 뒤 "이들 게이트의 핵심 인물 13명이 모두 도피중인데 안 잡는 것인가, 못잡는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특히 최성규 총경의 도피성 출국과 관련, 방조자등을 문책하는 동시에 이한동 총리와 이근식 행자장관, 이팔호 경찰청장 등도 지휘감독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증인채택 명단.

▲운영위=전윤철 박지원 이기호 진 념(전 경제부총리) 김홍걸(대통령 3남) 최규선(미래도시환경 대표) 이상주(전 청와대비서실장) 이팔호(경찰청장) 이재신(민정수석)

▲법사위=신승남(전 검찰총장) 김대웅(광주고검장) 이형택(대통령 처조카) 이범관(서울지검장) 이명재(검찰총장) 김홍걸 최성규(경찰청 특수과장)

▲재경위=이명재(검찰총장) 진념(부총리) 손영래(국세청장) 김홍걸 황인동(김홍걸 동서)

▲통외통위=최성홍(외교장관) 김홍업(대통령 차남) 이수동(아태재단 전 이사)도승희(전 인터피온 사외이사)

▲국방위=김동신(국방장관) 조풍언(무기중개상) 최규선(미래도시환경 대표)

▲행자위=이팔호 김희완(전 서울시정무부시장) 최광식(전 사직동팀장) 최규선

▲문광위=김홍일(대통령 장남) 송재빈(타이거풀스 대표) 남궁진(문광장관) 박지원

▲정보위=김학재(전 민정수석) 이상주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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