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강동면 외팔교의 옹벽 철거문제를 놓고 형산강 중류인 경주와 하류 지역인 포항 주민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옹벽 철거 여부에 따라 홍수 피해 지역이 서로 뒤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포항~경주간 산업도로(7번국도)의 유강 터널이 6월에 임시 개통되면 외팔교를 철거하되 외팔교 아래의 옹벽은 그대로 둔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경주시 강동면 주민 700여명은 "옹벽을 철거 않을 경우 강동면과 안강읍 일대에 잦은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경주시와 부산국토관리청에 옹벽을 철거해달라고 진정했다.
이들은 또 "강물의 흐름을 폭 8m인 옹벽이 방해하면서 병목현상이 심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포항 연일읍 주민들은 "옹벽을 철거해 강폭이 넓어지면 장마철 만조시 바닷물 역류현상에다 불어난 강물까지 거꾸로 올라오면서 하류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옹벽철거를 반대했다.
포항시와 경주시도 관내 주민들과 같은 입장을 보이며 힘겨루기 양상이다. 경주시측은 "옹벽 너비를 감안할 때 홍수와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 옹벽 철거를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한 반면 포항시는 "현재로서는 옹벽을 철거할 이유가 없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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