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중국 국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의 절반가까이가 대구.경북민으로 밝혀진뒤 지역 항공.여행업계가 지난해 9.11 미 테러참사이후 최대 비상에 걸렸다.
지역 항공.여행업체에는 중국여행 안전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예약 연기 및 취소가 늘 것으로 우려된다.
사고가 발생한 중국 국제항공 대구출장소의 경우 18일 출발하는 대구~칭다오간 탑승 연기 및 취소가능 여부 문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주 2회 대구~상하이를 운행하는 중국 동방항공도 사고 여파가 전체 중국 민항에 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16일 대구발 상하이행 동방항공 여객기에는 4명의 지역 승객이 탑승을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 9.11 테러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항공사들은 또 다시 항공기 탑승자체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사고여파가 하루빨리 가라앉기를 바라고 있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9.11 테러이후 항공업계는 국제노선마다 20%에서 최고 50%까지 예약객들의 발길이 끊겼고 여행업계도 30%이상의매출 격감을 겪었다"며 "사고 여파를 줄이기 위해 본사에서 긴급 안전강화 지시가 내려 오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민항 여행을 알선한 여행사들의 경우 당장 영업에 타격을 입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태수습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문을 닫을 예정"이라며 "예약 관련 문의가 많아 일부 스케줄의 경우 펑크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부 여행사에서는 취소사태가 잇따랐다. 이달부터 2박3일 내지 3박4일 예정으로 중국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한 여행사의 경우 사고이후 나머지 일정을 취소했고또 다른 한 여행사도 다음달로 예정된 북경여행 일정을 취소했다.
월드컵과 여행성수기를 맞이한 타 업체들도 이번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파장이 지난 9.11 테러 때처럼 예약 취소 등 급박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고여파 줄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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