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뒷끝 다시 황사 올 듯

입력 2002-04-16 12:12:00

16일 오전 8시현재 경북 북부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0~60mm의 비가 내려 밭작물 해갈은 물론 모내기 준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곳에 따라 40~80mm의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며, 일부 지역에선 120mm 이상의 강우량을 보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16일 새벽부터 단비가 내리기 시작해 10시 현재 김천 69.5mm를 비롯, 봉화 52.5mm, 영주 49.0mm, 구미 46.5mm 등 경북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경북 동해안 지역에선 영덕 31.5mm, 포항 13.5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15일 오후부터 비가 내린 대구도 16일 10시 현재 13.5mm를 기록, 비교적 많은 강수량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일원에는 16일 새벽 2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지난 10일 발효됐던 건조주의보는 해제됐다.

해상에 내린 폭풍주의보로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도 사흘째 중단되고 있다. 포항공항 기상 여건이 나빠 아시아나항공 오전 8시30분 포항-김포행 등 포항공항에 취항하는 오전 4편의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다.

16일 오전 7시1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울산으로 가던 대한항공 1601편이 울산 공항 기상악화로 오전 8시30분 대구공항에 착륙했다.

한편 중국 네이멍구 지방에서 발생한 황사가 16일 오후늦게부터 또다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남동진하는 기압골에 동반해서 한반도를 향해 이동중"이라며 "현재 내리고 이쓴 비가 오후늦게 그치고 나면 서족지방부터 황사가 관측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황사는 먼지농도나 규모가 그리 강하지 않은 '보통'정도로 예상되지만 17일까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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