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이렇게-기저귀 떼기

입력 2002-04-15 14:07:00

기저귀 떼는 요령아이가 대소변을 늦게 가려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특히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아이의 대소변 가리기가 조금만 늦어도 자신이 신경을 써주지 못해 그런 것은 아닐까 지레 겁을 먹기도 한다. 인터넷에 올라온 선배 엄마들의 기저귀 떼는 법을 모았다.

▷엄마 1=내 경험과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기저귀를 떼는 시기는 18∼20개월이 적당한 것 같다. 우리 딸은 그보다 늦어 21개월이 지나서야 대소변을 가렸다. 내가 같이 있을 때는 속옷도 안 입히고, 밤에도 기저귀를 안 채웠다. 이불에 싸는 일이 많아 얇은 패드이불을 깔고 자기도 했다. 옆집 아이와 비교해서 조급한 마음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엄마 2=집에서 놀 때는 팬티나 바지만 입히고 기저귀를 채우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마다 화장실로 데려가든지 깡통을 대주면서 소변을 보도록 유도했다. 자고 일어나면 바로 소변을 누도록 했다. 일단 그렇게 한번 소변을 보게 되자 그 다음부터는 쉬웠다. 차츰 외출할 때나 잘 때도 기저귀를 채울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아이는 18개월에 시작했는데 대소변 다 가리는데 1달 조금 더 걸렸다.

▷엄마 3=기저귀를 일찍 떼려고 엄마가 보채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조건 기저귀를 떼는 것보다 "쉬 마려우면 여기 만져 그러면 갈아줄게" 라고 거듭 말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했더니 아이는 소변이 마려워지면 스스로 기저귀를 만지작거렸다. 말귀를 알아들을 때쯤 어렵지 않게 기저귀를 뗄 수 있었다.

▷엄마 4=너무 스트레스 주면 강박관념 때문에 오히려 더 못 가린다. 좀 늦다싶은 마음에 화내고 혼내니까 소변을 억지로 참고 한 두 방울씩 흘리고 다녔다. 우리 아이는 22개월이 지나서야 가리기 시작했다. 당시엔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살았다. 엄마나 아빠가 볼일 보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것이 좋다.

▷엄마 5=아이의 대소변 시간을 잘 체크해 두었다가, 그 시간에 맞춰 대소변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대소변을 잘 가렸을 때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칭찬을 해주었더니 효과가 컸다. 아이는 신이 나서 더 잘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옆집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는 게 좋다. 덩치는 비슷해도 아이들은 저마다 신체리듬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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