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성영농 부도 피해농 돕기

입력 2002-04-15 14:54:00

도정업체인 (주)대성영농 업주의 야간도주(본지 3월2일자 보도)로 빌려준 현금과 위탁 양곡 등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이르는 농민들을 도우려는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경주시 강동면 새마을협의회(회장 김진현)와 농업경영인회(회장 이진율) 회원들은 피해를 입은 14명의 회원농가에 각 현금 15만원과 쌀 1가마씩을 전달했다.

또 강동농협 이규종 조합장과 직원들은 자체 모금한 성금 50만원을, 강동면 14개 기관단체 모임인 수요회 역시 모은 성금 285만원과 쌀 720㎏을 피해대책 위원회에 전달하고 아픔을 함께 했다.이와 함께 강동면 1만여 면민들도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 안강읍 양월리 대성영농 업주의 야간도주로 안강과 강동·현곡·영천 일대 100여 농민들이 1년간 농사를 망쳐 생계가 암담한 실정이며 피해농민들은 피해대책위원회를 결성,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도정업주를 붙잡지 못하고 수사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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