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운동본부 출범

중앙 집중과 지역 공동화의 폐해를 줄여 국가 경쟁력을 높히는 국민 운동을 전개할 지방분권운동 지역본부가 대구에서 첫 출범했다.

지방분권운동 지역본부는 6월까지 부산 광주 춘천 대전 인천 등지에서도 잇따라 결성돼 전국 연합체 조직으로 발전,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등 다양한 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대구.경북의 각계 인사 357명은 13일 오후 경북대 국제회의실에서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창립대회를 가졌다. 상임대표에 김형기 경북대교수가 선출되고 고문에 김목일 전대경포럼대표, 류연창 목사, 류창우 전영남대총장, 손만호 전대구상고교장,유수호 변호사, 홍희흠 전대구은행장이 추대됐다.

분권운동대경본부는 이날 창립대회에서 '지방에 결정권을, 지방에 세원을, 지방에 인재를'이란 지방분권 3대 원칙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지방분권을 실현할 수있는 지방분권특별법 제정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김형기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지방분권 운동은 우리나라 최초로 전국의 지식인이 연대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운동"으로규정한뒤 "강고한 중앙집권체제를 허물어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거듭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덕홍 대구대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식인의 운동이 주민운동이 되도록 분권운동을 실천에 옮겨 지방이 살만하고 지방민도사람 대접을 받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재완 매일신문사장은 "지방의 낙후는 더 이상 중앙정부의 배려를 통해 해결할 수없다"면서 "지식인 뿐 아니라 언론, 시민단체,지자체, 시민이 모두 참여해야 분권운동이 큰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국제엠네스티한국지부장은 "사람은 자기 관심사를 스스로 실현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만큼 지방 사람도 분권운동으로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권운동대경본부는 오는 26일 지방선거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이 지방교부세율 20% 이상 상향조정 등 5대 분권의제를 선거공약화하는 서약식을 갖고, 5월 시도시자후보 초청토론회, 10월 이후 대통령후보 초청 토론회 등을 통해 지방분권을 사회 이슈화할 계획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