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정부 투쟁 돌입" 선언

입력 2002-04-15 12:21:00

한나라당이 15일부터 김대중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 의혹을 겨냥, 대여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김 대통령에 대한 공세도 강화, "선진국에서라면 대통령은 이미 열번도 넘게 사임했어야 마땅하다"며 "검찰은 홍걸씨 비리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의 연루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박관용 총재권한대행을 비롯, 주요 당직자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세 아들 비리 및 부패정권 청산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 "대정부 투쟁의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당은 특위 회의를 갖고 DJ 삼남 홍걸씨와 최규선씨와의 비리 의혹과 관련, "홍걸씨는 즉시 귀국해 검찰에 자진출두해야 한다"며 "김 대통령도 성역없는 검찰수사를 지시하고 민주당은 특검 및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변인실은 △ 미국내 호화주택 △ 호화생활비 △ 인사개입 △ 뇌물수수 △ 비리은폐 등 홍걸씨 5대 비리 의혹 자료를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긴급 확대당직자회의를 통해 전국 주요도시 순회 장외투쟁을 결의,오는 19일 여의도 공원의 서울집회에 이어 내주부터 대구와 부산 등으로 장외투쟁을 계속 벌여나가지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주 부터 국회상임위 활동을 원내 투쟁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15일 오후엔 국회에서 당소속국회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소집, 구체적인 투쟁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16일 국회예결위에서 권력형 비리의혹을 포함해 국정 전반에 대한 공세와 함께 특검법을 단독 제출하고 국회안에비리조사특위를 상설화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어 17일엔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이 현 정권을 규탄하는 특별 당보를 가두배포키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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