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의 예닌 난민촌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예닌 난민촌은 5일간의 격렬한 전투끝에 지난 10일 이스라엘측에 함락됐다.이 후 팔레스타인측은 "대량 인종학살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측은 "사망자가 수십명에 불과하다"고 주장,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이스라엘측은 지금까지 서방 언론 등 외부인의 예닌 난민촌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측 주장=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4일 "(난민촌) 희생자 수가 수백명이 아닌 수십명임을 확인했으며,이들 대부분은 이스라엘군에 발포한 무장 남자들 이었다"고 성명에서 주장했다. 이스라엘 각료인 단 메리도르도 "이스라엘군이 예닌 난민촌에서 발견한 시신은 지금까지 37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 론 키트레이 장군은 12일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스라엘군 한 고위 간부는 사망자수가 약250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뒤에 수백명은 부상자가 포함된 숫자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측 주장=반면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약 5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군이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집단묘지에 매장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당국의 아흐마드 압델라흐만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범죄를 은닉하려한다"며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압델라흐만은 "예닌 난민촌에서 수백명의 순교자가 발생, 숫자가 너무 많아지자 이스라엘이 시체를 숨기려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대부분이 민간인 이었으며 이스라엘군은 가족 전부를 살해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벤 엘리저 장관은 "시신을 매장한 적이 없으며, 집단묘지는 더욱 아니다"라고 말한다. 한편, 이스라엘 대법원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시신은닉 의혹 해결을 위해 예닌난민촌 사망자 시신을 유족들에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유럽 일제히 우려 표명=유럽국가들은 13일, 요르단강 서안 예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수백명이 집단학살됐다는 팔레스타인측주장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로 확인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순번 의장국인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EU는) 예닌 난민촌에서 발생한 사태에 매우 놀라고 있다"며 "만약 이번 사태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의 한 고위관리는 AFP통신에 이스라엘은 예닌 난민촌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250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희생자 수가 50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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