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사진촬영 맡겨주세요

입력 2002-04-13 14:15:00

최순모(47) 대구.경북 호남향우회 회장은 어려운 형편의 장애인을 돕는데 남몰래 힘써온 사람이다. 장애인을 도운지 벌써 6년째.올 해 장애인의 날 행사에도 어김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외라는 단어를 놓고 보면 대구.경북지역에 사는 호남 사람들은 장애인 못지 않은 경험을 했어요. 응어리진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는의미에서 장애인들과 저희 호남사람들의 마음은 공통점을 갖고 있어요".

최회장은 오는 18일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에 직접 '품을 팔' 생각을 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가하는 대구지역 장애인들을 상대로 '사진촬영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나선 것.

"호남향우회 집행부 20여명이 18일 행사에 '출동'합니다. 모두들 즉석 카메라를 한대씩 들고 나갑니다. 이 날 행사에 최소 5천여명의 장애인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모두에게 사진촬영을 해줄겁니다".18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행사 사진촬영을 대구.경북 호남 향우회가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최회장은 개인적으로 지난 97년부터 장애인 돕기운동을 벌여왔다. 대구.경북지역 장애인 단체에 매년 수백만원씩 지금까지 수천만원을 후원해온 것.최회장은 장애인 돕기를 통해 동서화합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번 장애인의 날 행사에도 적극적인 행사참여에 나선 것."금전적 도움을 주는 것 외에 직접 행사참여를 통해 몸으로 부대끼며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돈만 주면 끝'이라는 선입관도 털어내고요.이번 장애인의 날 행사가 비록 육체적으로 고된 날이 되겠지만 성과는 지난 몇년간보다 더 클 것 같습니다".

최회장은 앞으로 호남향우회의 봉사활동은 '몸으로 하는 일'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관심을 바랐다."장애인뿐만 아니라 사실, 다른 어려운 계층의 지역민들도 저희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장애인의 날엔 각 장애인협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더욱 알찬 봉사가 될 수 있도록 할겁니다". 최회장은 '밝은 봉사'가 될 수 있도록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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