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충북과 전남지역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주 까지의 전국 11개지역 경선결과는 노무현 후보가 8018표(47.6%)로 7002표(41.6%)를 확보한 이인제 후보에게 1천16표차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
따라서 이번 주말은 노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 판세를 확고하게 굳히게될 지와 이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두 사람간의 득표율 격차가 10%이상으로 벌어질 경우 최대승부처인 서울 수도권의 민주당 표심도 이변을 연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충북은 이 후보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70%에 가까운 몰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일 지역 TV토론을 위해 두 후보가 청주를 동시에 방문했을 때 드러난 지역분위기는 이 후보의 압승을 예고했다.
충북지역 7개 지구당위원장들은 이날 오전 이 후보 지지결의대회를 열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도지부위원장인 홍재형 의원은 "충청의 자존심을 지켜줄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도세가 약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반면 노 후보는 선거운동을 위해 홍 의원의 지구당사를 방문했다가 여성당원 5명만 맞는 푸대접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충북은 선거인단수가 2천48명에 불과, 최근의 저조한 투표율을 감안하면 이후보가 압승을 하더라도 노 후보를 따라잡기는 힘들다.
다음날인 14일 순천에서 열리는 전남지역 경선은 이번 경선을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11일 일제히 전남을 방문, TV토론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3천278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전남은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이라는 점 때문에 경선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37.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면서 '노풍'을 불러 일으킨 지난 3월 16일의 광주지역 경선결과는 전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 후보측은 60%이상의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노 후보에 대한 이념검증논란이 효과를 볼 경우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크게 기대를 걸지않는 표정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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