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를 49일 앞두고 이외수 월드컵 대구지역 안전대책통제본부장(57)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파악, 사전에 완벽하게 예방해 안전월드컵을 치러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의 역할은.
▲월드컵 안전과 관련된 군.경.소방 등 11개 기관을 총괄 지휘하고 경기장, 선수단 숙소, 공항 등지에 설치된 안전통제실의 모든 안전업무를 조정.통제한다. 특히 미국 CIA 등 각국 정보기관과 긴밀한 협력하에 다양한 정보를 교환, 테러에 대비한다.
-안전월드컵을 위해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것이 있는가.
▲교통대책, 공항 검문검색 강화, 경기장 주변 아파트단지 안전 등이 있다. 지난해 대륙간컵대회때 교통혼잡으로 곤욕을 치렀다. 월드컵대회땐 인가된 차량이 아니면 출입을 철저히 통제할 계획이다.
각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확보한 훌리건 및 테러 용의자 명단을 근거로 대구.포항공항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한다. 또 자칫 경기장 안전 우선으로 안전사각지대에 빠지기 쉬운 인근 아파트단지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우겠다. 하지만 경직된 검문, 경비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화롭게 대처하겠다.
-힘든 점은 무엇인가.
▲국내 32개 경기 중 테러위협이 가장 큰 한미전과 훌리건 난동이 예상되는 3, 4위전의 안전문제다. 게다가 최근 반미감정까지 악화돼 안전문제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백색가루 살포 등 테러유사행위로 인한 불안감 조성도 큰 걱정거리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안전한가.
▲경기장 시설은 완벽한 정도로 안전하다. 하지만 경기장 주변의 451고지, 대덕산 등은 경기장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산악지형이어서 테러용의자들의 은신처로 사용될 수 있어 실전대비 모의훈련 등을 실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안전월드컵 준비는 어느 정도 됐나.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등 안전월드컵 준비는 100% 완료됐다. 하지만 테러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금부터 24시간 순찰, 감시하겠다. 예측불허의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생한 뒤 진압, 수습은 의미가 없다. 국운융성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안전월드컵을 책임지겠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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