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돈 공천' 추문·수사

입력 2002-04-12 12:24:00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일부지역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싼 금품 수수설이 계속 물의를 빚자 검찰이 일부 한나라당 공천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 돈 공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검 영덕지청은 한나라당의 영양군수 후보 공천을 받은 김용암(도의원)씨가 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김찬우 의원(한나라당)에게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 11일 영양농협 등 지역 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김씨와 부인에 대한 계좌추적을 실시했다.

의성지청도 한나라당의 공천 헌금설과 관련, 청송군수 후보 공천을 받은 박종갑 군수(청송군)와 한나라당 김찬우 의원 및 김의원의 주변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안동지청은 현재 관할 지역에서 공천 헌금과 관련한 진정.고발이 없으나 향후 말썽이 나타날 경우 즉시 엄정한 수사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돈공천 잡음과 관련, 의성지청은 김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넸다가 되돌려 받은 혐의로 전 청송 부군수 황모씨를 10일 기소했고 김의원 부인 정모씨를 11일 재소환, 귀가시킨 뒤 오는 15일 다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씨 조사 과정에서 청송군수 공천헌금과 관련, 일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씨는 검찰조사에서 "황 전 부군수에게 돌려 주기전에 돈을 사용치 않았으며 동생(56)이 병원직원 월급을 지급하기위해 돈뭉치 끈을 풀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덕.임성남기자

의성.이희대기자

영양.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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