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통령 아들 "특검·국조"

입력 2002-04-12 12:26:00

한나라당은 12일 잇단 권력형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주부터 장내·외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검찰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상득 사무총장과 이강두 정책위의장, 이재오 원내총무 등 당 3역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력형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세 아들에 대해선 특검이 도입돼야 하고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도 병행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3역은 "장남 김홍일 의원은 진승현 게이트 관련 의혹을, 차남 홍업씨는 김성환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과의 10억원대 돈 거래의혹을, 막내 홍걸씨는 김 대통령 보좌역을 지낸 최규선씨와의 10억원 수수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권력비리에 청와대가 개입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관련 인사 중에 아태평화재단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필요하다면김 대통령도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3역은 "이들 요구를 여당에 제시한 뒤 주말까지 수용되지않을 경우 내주부터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동원, 장내.외 병행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현 정권에서 대통령의 두 처가, 세 아들, 사돈, 최측근들 자신 및 그들과 친분있는 인사들이 줄줄이 권력형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며 "김 대통령은 친.인척의 부당행위 금지법을 만들어 부정부패를 막겠다고 대국민선언을 해왔었지만 결국 대국민사기였던 만큼무조건 국민앞에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특히 "김 대통령은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병원입원에 따른 국정공백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해야 하며 즉각 귀국하지않은 이한동 총리는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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