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사전운동' 봉화 일부교사 문제제기

입력 2002-04-12 00:00:00

봉화교육청이 오는 13일 교직원과 학교 운영위원이 참여하는 '2002년 봉화 교육가족 한마음 등반대회'를 열기로 하자 일부 교사들이 경북도 교육감 선거를 위한 사전선거운동 의혹과 함께 학교교육의 파행을 초래하는 발상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봉화교육청은 최근 각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학교 구성원들간의 상호 이해와 협조, 학교발전에 대한 협의를 위해 13일 오후 1시30분 오전 약수탕 주실령 부근에서 봉화 교육가족 한마음 등반대회를 개최한다며 각 학교마다 10명 내외를 참가자를 추천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교사들은 "오는 8월에 있을 경북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선거권을 가진 학교 운영위원들을 행사에 참여하라는 것은 사전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등반대회에 교직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을 동원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며 오후 1시30분까지 행사장에 도착하려면 거리가 먼 지역의 학교에서는 학교교육의 파행을 초래한다"며 "공휴일을 선택해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봉화교육청 학무과 관계자는 "교육가족 한마음 다짐대회는 올해 역점시책 중 하나이며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봉화교육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운영위원 참석으로 교육감 사전 선거운동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이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봉화.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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