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호 '16강 50일 작전'

입력 2002-04-11 15:21:00

◈일단 국내파만 훈련 돌입 20일 코스타리카戰 대비

50일 앞으로 다가온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이 12일 대구에서 소집돼 '50일 작전'에 돌입한다.

스페인전지훈련 및 튀니지, 핀란드, 터키 등과의 친선경기를 끝내고 지난달 29일 해산했던 태극전사들은 이날 저녁 대구 인터불고호텔에 다시 모여 13일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재개한다.

일단 이날은 홍명보(포항 스틸러스), 이천수(울산 현대), 최태욱(안양 LG)등 국내파들만 소집된다.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은 대한축구협회가 소속구단에 '가능한 조기 합류'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신을 받지 못해 합류일정이 불투명하고 윤정환(세레소 오사카), 최용수(제프 이치하라), 유상철, 황선홍(이상 가시와 레이솔),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등 일본파 5인방은 20일 일본리그를 끝낸 뒤 21일쯤 합류할 수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전지훈련때와 마찬가지로 파워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해 체력싸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팀을 만드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둘 계획이다.또 수비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빠른 공수전환과 스트라이커들의 골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특별훈련도 함께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완초페 등 한.일 전 제외

코스타리카가 파울로 완초페(멘체스터 시티) 등 부상중인 일부 베스트 멤버를 뺀 채 한국, 일본과 축구대표팀간 경기(A매치)를 치른다.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오는 17일 일본 및 20일 한국전에 출전할 21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오른쪽 무릎을 다친 공격수 완초페를 비롯, 발가락을 다친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사프리사)와 무릎을 다친 주장 레이나르도 팍스(데포르티보 사프리사)를 제외시켰다.

또 근육이 뭉친 수비수 힐레르토 마르티네스(데포르티보 사프리사)도 빠질 가능성이 커 수비라인에 문제가 생겼고 노장 에르난 메드포드도 무릎 수술로 뛰지 못하게 됐다.

반면 완초페와 함께 주득점원 중 하나인 공격수 롤란도 폰세카(알라후엘렌세)와 북중미골드컵대회 한국전에서 활약한 로날드 고메스(크레데)는 포함됐고 신예 맥스산체스(산토스)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이밖에 33세의 노장 수비수로 A매치 경험이 없는 후안 호세 로드리세스(산 카를로스)가 발탁됐다.

◈일본도 해외파 제외키로

일본축구대표팀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치를 계획이다.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17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전에 나카타(파르마), 오노신지(페예누르드), 가와구치(포츠머스), 이나모토(아스날) 등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트루시에 감독은 "이들이 경기 이틀전 팀에 합류한다 해도 시차와 피로 때문에 정상적인 시합을 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차라리 경험이 적은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묘진(가시와), 구보(산프레체), 나카무라(요코하마), 나카자와(요코하마) 등을 유럽파 대신 기용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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