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농산물 가공공장이 상당수 폐업함에 따라 가동중인 공장들은 지난해 생산량이 급증했으나 매출액이 소폭증가에 그치는 등 수익성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지난 8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지원 농산물 가공공장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181개소이던 공장이 지난해말 현재 114개소로 무려 67곳이 경영부실과 운영난 등 때문에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동을 계속중인 114곳의 가공공장의 생산량과 판매액은 각각 7만1천865t과 824억7천900만원을 기록, 2000년보다 생산량이 72%나 늘었으나 매출액은 불과 6% 증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8억3천300만원이었다.
또 이들 가공업체의 지난해 전체 순수익은 115억5천800만원으로 업체당 평균 순수익이 1억1천700만원이었으나 15곳은 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업체당 순수익이 크지 않은 것은 국산원료를 사용함에 따라 원료 매입비가 총비용의 58%나 차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통상 매출액의 10%이상을 차지하는 홍보비가 이들 업체들에게는 불과 0.7%에 그친 점도 매출액 증가부진의 요인으로 손꼽혔다. 반면 경영 실적이 좋았던 7개 업체의 순수익은 업체당 5억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가공식품의 수출도 37억원을 기록, 전년 24억원보다 54%가 증가했으며 수출품목으로는 한약재가 14억8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삼 제품류가 8억4천600만원, 김치류가 5억9천여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유통특작과 박재종 과장은 "그동안 폐업한 업체가 많지만 수입자유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농산물 가공공장들이 농촌소득 향상과 농촌의 가공산업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되며 경영도 점차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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