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내일쯤 퇴원할듯

입력 2002-04-11 12:17:00

누적된 피로와 영양섭취 부족으로 국군 서울지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비교적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르면 오는 12일쯤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0...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김 대통령은 어제밤 잘 주무셨다』며 『오늘은 퇴원하지 않을 예정이며구체적인 퇴원 일자는 김 대통령의 상태을 보아가며 의료진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윤철 비서실장은 「김 대통령이 조금 쉰 것만으로도 (얼굴빛이)화사해졌다」고 전했다』며 『김 대통령은 아직 죽을 들고 있으며 링거주사도 계속 맞고 있다』고 말했다.

0...김 대통령이 과로로 입원했다는 뉴스가 나간 직후부터 각계 각처에서 문병을 하고 싶다는 요청들이 많이들어왔으나 청와대는 이를 일체 받지 않고 전윤철 비서실장을 통해 보고만 하고 있다. 어제 저녁 전 실장은 김 대통령에게 여러 곳에서 걱정과 함께 쾌유를 비는 연락이 왔으며 삼부요인과 주요 인사들이 화분을 보냈다고 보고했다.

이들 중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은 꽃을 보내왔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일반시민들의 전화나 이메일도 많이 오고 있다. 현재까지 300여통의 이메일이 와 있으며 이들중 일부는 '정말 좋은 약이 있다'며 청와대를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0...김 대통령은 입원후 의료진들이 신문과 방송을 일체 보지 말고 안정을 취하라고 권고을 물리치고 계속 신문을 보고 TV를 시청하고 있으며 국정업무도 전윤철 비서실장을 통해 계속 챙기고 있다.

한편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한동 총리는 베트남 방문일정을 줄여 귀국할 필요가 있는지를 물어왔으나 김 대통령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돌아오라고 전윤철 실장을 통해 지시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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