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車 부품업계 '활기'

입력 2002-04-11 00:00:00

풀 라인 업(Full Line up) 체계를 갖춘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미국 GM의 대우자동차(이하 대우차) 인수 확정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계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의 고무와 전장 등 중급기술을 바탕으로 한 저부가가치형 1차 부품업체들이 일차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5년간 납품부진과 자금사정악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던 지역의 280여개 대우차 협력업체들에게는 경영 정상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대구상공회의소는 전망했다.

또 대우차 부도 이후 공장매각과 구조조정 등으로 버텨온 대우차 전속 납품업체(55개사)들의 부품생산 라인이 정상화되면서 가동률이 현재 40~50%선에서 60~70%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델파이, 삼립정공, 성산, 동원금속, 평화산업, 창원기화기 등 QS-9000 인증 획득업체의 경우 품질(Quality)과 서비스(Service), 기술(Technology) 가격(Price)을 의미하는 GM의 자체 기준(QSTP)을 충족시켜 성장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GM의 글로벌소싱 전략에 힘입어 지역의 대우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직수출이 늘어나고 외국 부품사의 지역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대구.경북지역에는 398개의 대우자동차 관련 부품업체(1, 2차)가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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