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연합을 표방한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10일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신당을 추진중인 박근혜 의원을 차례로 만난데 이어 조만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았다. 정치권은 내각제를 고리로 정치권의 보·혁구도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JP와 만남=최 후보의 보수대연합 제안에 김 총재가 화답하는 형식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우선 '보수'라는 개념에 공감대를 찾았다.
최 후보가 "보수의 의미가 마치 반개혁적 이미지로 잘못 인식돼 유감스럽다"고 하자 JP는 "보수가 민주화 과정에서 진보의 반대편에 섰다는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보수는 진보와 함께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보수대연합의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최 후보는 "보수개념을 두고 얘기했지 보수대연합 얘기는 서로 꺼내지 않았다"고 해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또 "JP가 (대선경선을)유연하게 잘하라는 덕담도 건넸다"고 전했다.
▨박근혜와 만남=최 후보측 선대위원장인 김만제 의원이 박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JP와 만난 직후 국회의원 회관을 찾은최 후보는 박 의원과 만나 '노풍(노무현 바람)'과 박 의원의 유럽방문을 화제로 삼았다.
두 사람은 "최근 2, 3주 사이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성사시켜 결과적으로 (이회창 후보의)지지율을뒤집었다. 우리가 할 수 있었는데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후보는 "정치권이 지역중심에서 이념중심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박 의원 역시 "언젠가는 그런 식으로 정리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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