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스트

입력 2002-04-09 15:24:00

◈탈세연루 가토의원 사퇴

측근 비서의 탈세 사건으로 정치적 곤궁에 빠졌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사진) 일본 자민당 전 간사장이 8일 의원직 사퇴를 전격 표명했다.

가토 전 간사장은 이날 오후 중의원 예산 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답변하는 도중에 "전 비서의 탈세 사건 등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중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돌연 밝혔다.

가토 씨는 중의원 예산위 답변에서 "비서에 대한 중대한 감독 책임을 통감하며 더이상 정치 불신이 확산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했다"고 의원 사퇴의 변을 밝혔다.

중의원 10선의 가토 씨는 자민당 정조회장과 간사장, 내각에서는 방위청 장관, 관방 장관을 역임했으며 파벌 내에서는 일찌감치 '프린스'로 불릴 정도로 부동의 차기 총리감으로 지목돼 왔다.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네덜란드 의회 내주가결

네덜란드 하원의원 다수가 중증 환자들에 대한 대마초 처방을 허용하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 다음주중 가결할 예정이라고 의원들이 8일 밝혔다.

하원은 8일 소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으며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집권당 등 3당과 최대 야당 두 곳도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마초 허용안은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상원 의결은 연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바스 퀵 네덜란드 보건부 대변인은 "대마초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때는 약 1년정도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대마초 허용안이 통과될 경우 대마초는 정부의 규제를 받는 재배자들에 의해 생산될 예정이며 의사들은 이를 통증 완화제로 처방할 수 있게된다. 처방에 따라 환자들은 분무기를 사용하거나 담배처럼 피워 흡입, 통증을 덜게 된다.

◈IRA, 2차 무장해제 선언

북아일랜드의 구교파 준군사조직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은 8일 북아일랜드 평화진전을 위한 중대한 조치로 대폭적인 무장해제를 선언했다.

IRA는 이날 성명에서 "IRA 지도부는 또 다른 무장해제를 솔선했다"고 말했다.국제무장해제위원회(IICD)의 존 드 체이스텔라인 장군도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에 보내는 성명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무장해제 선언으로 어느 정도의 무장해제가 이뤄졌는지 등 세부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IRA의 선언은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5월께로 예정된 아일랜드 공화국 선거를 앞두고 단행됐다.

◈美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케네디 1위·부시 3위

미국민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에 새로 평가 대상에 포함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9명을 상대로 가장 최근의 전직 대통령 8명의 직무수행 방식에 관한 찬반여부를 묻는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케네디 전 대통령이 83%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로널드 레이건(73%), 조지 H·W. 부시(69%), 제럴드 포드(60%), 지미 카터(60%) 전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반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4%에 불과,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린든 존슨 전 대통령도 39%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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