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드림 포털' 강자로 뜨나

입력 2002-04-09 14:09:00

지난 2일 하나로통신의 '하나넷'과 드림엑스닷넷(주)이 통합, 새로운 법인 하나로드림(주)이 출범하면서 국내 포털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임하고 나섰다.

과연 하나로드림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야후코리아가 1, 2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국내 포털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까.

우선 규모면에서 볼 때, 하나넷과 드림엑스닷넷의 회원은 각각 550만명과 850만명으로 모두 1천400만명에 달해 기존 포털업계의 '최고수'들과 어깨를 겨룰만하다.

또 전략기술본부, EC(전자상거래)사업부, 포털사업부 등 3개 본부 9개팀으로 조직을 구성한 하나로드림은 자본금 38억8천만원으로 출발하지만, 곧 우리사주, 하나로통신, 및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1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고속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한 하나로드림의 전략은 크게 3가지. △유무선 통합 허브사이트 'Hanafos.com'(7월7일 오픈 예정) △콘텐츠 유료서비스 △전자상거래, 사이버교육 등이다. 수익모델은 프리미엄메일 및 정액제 개인홈페이지 제공, 영화 음악 게임 스포츠 등 유료 채널 패키지로 구성했다.

이미 지난 3일 유아교육, 초중고생 학습관리, 성인 영어학습을 비롯한 5개 주제로 구성된 '하나포스-아이스쿨(ischool.hanaro.com)'의 구축을 완료,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하나로드림측은 자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서 드림엑스와 하나넷의 서버 800여대를 통합운영함으로써 차별화된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 올해중 한달 평균 유료 콘텐츠 사용자 20만명, 하루 접속자 2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로드림 관계자는 "올해 매출 400억원, 내년 1천억원, 2004년 1천70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에 올릴 것"이라며 "올해중 국내 포털업계 5위에 진입하고, 내년에는 2위 입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하나넷과 소형 포털에 불과한 드림엑스닷넷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관련, 기존 포털업계는 비관적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두 포털이 과연 새롭게 탄생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다.

또 국내에서 대기업이 포털사업에 성공한 예가 없음에도 불구, 하나로드림이 하나로통신의 마케팅력과 회원흡수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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