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원 여야 최고의원 경선참여

입력 2002-04-09 14:34:00

◈김일윤, 충청.호남권 기대 박상희 인지도 높아 유리

여야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최고위원 경선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지역 의원들의 당락여부가 관심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강재섭.김일윤 의원이 TK 정치권을 대표해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은 대구시지부장인 박상희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강 의원은 자천타천 경선 1위 후보로 꼽힌다. 박근혜 의원의 탈당이후 최대 경쟁자였던 최병렬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고 하순봉.김기배 의원마저 당내 측근.비선정치 파동으로 세가 꺾여 그만큼 여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강 의원측은 "해볼 만한 승부"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의 지원을 여러차례 공언, 당내 주류측과도 비교적 우호적인데다 "TK 대표 정치인인데 표가 시원찮게 나오면 지역민들이 우리당에 표를 던지겠느냐"며 다분히 영남정서까지 겨냥,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9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낮은 지명도가 최대약점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조직면에서는 타후보를 앞선다고 강조한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충청권과 호남권 원외위원장들에게 공을 들여왔다는 점이 자신감의 밑천이라는 것.

김 의원측은 이번 경선이 3강5중(강재섭.하순봉.서청원-김일윤.박희태.김기배.김진재.강창희) 싸움으로 보고 '5중'의 대결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필요하다면 다른 후보와의 연대도 고려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의 박 의원은 영남에서 이규정 울산시지부장과 김태랑 전 의원이 나섰지만 인지도에서 타후보를 앞선다고 자신한다. 3강을 한화갑.박상천.정대철 고문으로 보고 한광옥 고문과 쇄신파의 신기남 의원, 김옥두 의원을 당선가능 후보군으로 보고 틈새를 뚫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김중권 고문이 박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지역안배 차원에서 당심(黨心)이 영향을 미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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