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경선 경쟁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DJ 꼭두각시'라 몰아치고 새시대새정치청년연합회(연청)가 국민경선에 조직적으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 청와대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은 연청(聯靑)이 김대중 대통령 야당 시절 장남 김홍일 의원이 만든 청년조직으로 당 외곽단체로 출발, 지난해 당의 공조직으로 흡수됐으며 지금도 김 의원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DJ친위조직이라 주장한다.
이 후보측은 이러한 DJ친위조직이 당(黨) 경선에 조직적으로 가담, '노풍(盧風)'을 일으킴으로써 경선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이 후보로서는 지난 5일 DJ의 친인척 비리 척결을 거론한 이래 이번에 'DJ 친위조직' 운운하며 김 대통령에 직격탄을 다시 날림으로써 '김심(金心)'과 권력 핵심이 경선에 깊숙이 개입해서 승부를 조작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자신이 말한 음모론을 다시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이 후보의 주장처럼 김심(金心)이 작용해서 특정후보를 밀어주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치 중립을 선언하고 "경제에만 전념하겠다"고 국민앞에 약속한 김대중 대통령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뿐더러 앞으로 중립선거내각에 의한 공정한 선거관리 또한 헛수고가 될 것인만큼 우리로서는 여간 걱정되는게 아니다.
그런만큼 연청의 경선 개입 사실 폭로가 이 후보측의 열세 만회를 위한 임시방편의 조작된 주장인지 아니면 엄연한 사실인지를 가려서 밝혀야 할 것이다. 연청의 직전 회장인 문희상 의원과 현 회장인 배기선 의원은 연청이 DJ친위조직이 아닌 공조직(公組織)일 뿐더러 경선에는 개입한바 없다고 일축하고는 있다.
그러나 이 후보측도 연청 부산시지부 회원의 증언 등 나름대로 자료를 내세워 "연청이 이인제 대세론을 여지없이 꺾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당화합이니 어쩌니 하면서 어물쩍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여야 모두 연청 관련 의혹에 관한 진상을 규명, 국민앞에 한 점 의혹이 없게 노력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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