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재단 곽병원(중구 수동)이 10일 개원 50주년을 맞는다. 직원 400여명, 341병상 규모로 대구의 대표적인 중소 종합병원으로 자리잡은 곽병원의 모태는 곽외과의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곽예순(84) 현 명예원장이 현재의 자리에서 해동병원을 임대, 병실 4개로 진료를 시작했다.
돈없는 환자에 대한 무료진료 등으로 곽외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1963년 기존의 한옥에다 서구식 건물을 지어 병원을 확장했다. 곽외과는 이듬해 운경새마을사업회를 발족시키면서 본격적인 지역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새마을 운동의 모태가 된 농촌 및 도시근대화운동을 전개했으며, 망우당동상과 기념관을 대구에 유치해 망우공원을 조성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1972년과 1980년 두차례 대통령표창을 받는 것을 비롯, 국무총리표창(1971년) 내무부표창(1983년) 법무부표창(1978년) 새마을훈장(1983년) 5·16민족상(1989년) 등을 수상했다.
1983년 곽예순 당시 원장은 개인소유이던 병원을 운경재단에 헌납하고 같은해 10월 종합병원으로 승격시켰다. 재단설립이후 매년 무료진료, 장학금지원, 노인복지사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곽병원은 친절한 병원 만들기로 지역의 병원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매년 개인 의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절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많은 중소병원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곽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무통증 수면내시경을 도입하는 등 소화기전문병원으로 전문화를 꾀하고 있는 곽병원은 오는 6월에는 대구시노인전문병원을 개원한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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