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중 학부모 교육대학 36명 입학

입력 2002-04-09 00:00:00

대구 경상중이 중학교 단위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평생교육 차원의 학부모 교육대학 과정을 신설,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중은 오는 11일 오후 3시 학교 내 전용 교실에서 36명의 학부모를 신입생으로 하는 학부모교육대학 입학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수업은 앞으로 30주 동안 매주 목요일에 3시간씩 총 13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수업료와 교재대 등은 전액 무료.

수업내용은 학부모들의 관심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자녀의 적성 찾기와 진로 교육, 대화 방법, 흥미와 성격 찾기, 예습과 복습 등 학습지도법, 성교육, 친구관계 등 교육학과 상담학 관련 강좌가 56시간으로 가장 많다.

신상철 대구 교육감을 비롯한 지역 유명인사들이 진행하는 40시간의 교양강좌, 각계 전문가들이 지도하는 16시간의 취미강좌 등도 매주 이어진다. 봄·가을로 현장 체험학습도 마련된다. 학교측은 다음달 2일 봄 체험학습으로 광주 비엔날레에 다녀올 예정.

학부모교육대학의 강의가 알찰 것이란 입소문이 번지면서 계획이 마무리되자마자 신입생이 마감됐다. 재학생 학부모 34명과 지역의 학부모 2명. 이들 가운데 10여명은 자원해서 일본어 선택과목도 신청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정병표 교감은 "학교와 가정, 사회를 연계해 지역사회의 교육기반을 다지고 평생교육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준비했다"면서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아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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