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커스-남북 후속사업 본격화

입력 2002-04-08 15:05:00

남북한이 6일 공동보도문에서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이른 시일내에 연결하기로 함에 따라 경북 동해안의 최대 SOC사업인 동해중부선(포항~삼척) 건설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남북이 경의선과 함께 동해선 건설에 합의한 것은 남북 경제공동체 구축과 함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최대의 성과로 꼽힌다. 비무장지대 구간 공사만 남겨둔 경의선 연결공사를 마무리하고 동해선 철도와 도로까지 연결할 경우 남북은 동.서양축의 교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동해선 철도.도로 현황=공동보도문에 언급된 동해선 연결을 위해서는 남측 강릉-군사분계선 구간 127㎞, 북측 군사분계선-강원 고성군 고성읍 온정리 구간 18㎞를 각각 복원해야 한다. 남북 양측이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장관급 회담을 통해 비무장 지대 연결공사 등에만 합의하면 동해선 도로 연결은 내년중으로, 동해선 철도는 2006년에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현재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동해중부선 공사도 탄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현재 강릉 이남구간은 강릉~삼척, 포항~울산이 연결돼 있으나 포항에서 삼척까지 동해중부선 구간 171.1㎞는 미개통 상태다.

현재 이 사업을 위해 정부는 총 사업비 2조6천954억원 중 2004년까지 1천2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0년에는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했다.

또 포항~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총사업비 2조594억원중 2004년까지 1천억원이 투자될 이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부터 본격 착수될 예정이다.

▲전망=동해선 건설사업은 남북 모두에게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동해선 연결사업은 그동안 부산~나진~블라디보스톡~유럽으로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왔다. 이는 2001년 기준 한해 4억달러인 남북간의 교역을 단기간에 열 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부산~유럽간 컨테이너 수송비용을 현재의 4분의1수준인 200~250달러까지 낮춰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경의선 연결과 함께 동해선연결사업 역시 비무장 지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북한 군부의 추가 동의가 필요한 사업이어서 향후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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