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아침 참꽃을 구경하기 위해 비슬산 참꽃 군락지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어서 산에 오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대견사 터에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이고 멀리 낙동강까지 보여 기분이 참 좋았다. 나무 계단을 올라 참꽃 군락지에 도착하니 참꽃은 막 꽃망울을 피우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며칠 지나야 활짝 필 것 같았다. 꽃이 피지 않아 일찍 온 것이 아쉬웠지만 군락지를 구경하고 돌아 서는데 오솔길에 담배 꽁초 한 개가 땅에 떨어져 있었다. 이곳에 산불이라도 난다면 하고 상상하니 아찔했다.
꽁초를 주워 비닐 봉지에 담고 꽁초를 버린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곳에 올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 꽁초를 버리는 사람들에게 경고도 되고, 군락지 보호를 위해 이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산불 예방 대책이 필요 하다고 생각했다. 산에는 절대 인화 물질을 가지고 가서는 안될 것이다.
김우한(대구시 수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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