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농축업도 위협

입력 2002-04-08 12:20:00

올들어 잇따른 황사로 농가의 가축과 농작물 관리는 물론 대구.경북 학교당국이 학생건강 문제로 비상에 걸렸다.

경북도는 8일 오전8시30분을 기해 도내 서북부지역의 황사(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1천㎍(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함에 따라 황사 중대 경보를 발령하고 가축관리 수칙을 발표했다.

경북도의 먼지측정 결과 영주가 1천570㎍/㎥㎍으로 가장 심한 황사현상을 보인 것을 비롯, 구미 1천150㎍/㎥, 김천 1천23㎍/㎥ 등으로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축산농가의 축사 문을 닫아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피하고 볏짚과 건초 등을 비닐이나 천으로 덮는 등 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시설재배 농가들의 하우스 창문이나 출입문 등을 닫아 먼지유입을 막는등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및 어린이의 외출삼가를 요청했다.

또 대구시 교육청은 이날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단축수업을 긴급 지시하는 한편 9일은 황사 농도에 따라 학교장 판단 아래 휴교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 교육청도 지역별로 황사 정도를 살펴 학교장이 재량껏 휴업이나 단축수업 등을 실시토록 지시했다.

특히 경북 보건당국은 잇따른 봄철 황사현상과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호흡기 전염병이 급증할 것에 대비, 전염병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유치(아)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 예방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전영병의 사전예방을 위해 단체급식소와 식품접객업소 종사자에 대한 일제 보균검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간이 상수도와 지하수 등의 수질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시.군의 비상방역 근무도 예년보다 한달 앞당긴 이달부터 시작키로 했다.

도내 1천818군데 질병정보 모니터망도 매일 점검, 도민들의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로 했다고 경북도 보건위생과 김윤수 방역관리담당은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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