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철수 요구를 무시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게릴라와 교전을 벌이면서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경고해 중동분쟁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세=이스라엘군은 7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와 나블루스, 예닌 등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가택들을 수색하며 팔레스타인 테러범 색출작전을 벌였으며 팔레스타인측도 이에 맞서 치열한 교전이 계속됐다.
요르단강 서안의 8개 도시중 6곳을 점령중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32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라말라 인근 베이트 리마마을에 진격,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원 색출작업을 벌였다고 팔레스타인 치안 소식통들이 말했다.
한편 헤즈볼라 게릴라들은 이날 레바논과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의 하도브와 모샤브 아비빔에 있는 이스라엘 군 초소 여러 곳에 박격포와 대전차포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 군인 6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군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 반발에 미국 후퇴=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국영TV방송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미국의 철군압력을 순순히 따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작전이 신속히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지체없는 철군 요구에 이스라엘측이 거부 반응을 보이자 당초의 강경 요구에서 신축적인 자세로 선회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부시 대통령이 구체적인 철군 일정을 명시하지 않았다"며 즉각 철군입장에서 후퇴했다.
◇중동외교 본격 착수=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중동위기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워싱턴을 떠나 중동현지 방문외교에 나섰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저녁 첫 기착지인 모로코를 시발로 8일부터 중동 현지를 순방하면서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 등과 잇따라 접촉하고 중동사태 수습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