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챔피언결정전 첫판을 승리로 장식, 기분좋게 출발했다.동양은 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력의 우위를 보이며 서울 SK를 86대77로 여유있게 꺾었다.
이로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한 동양은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0%, 정규리그 상위팀의 우승 확률은 80%.
농구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차가 고스란히 입증된 경기였다. 조직력과 스피드에서 앞선 동양은 '특급 용병' 마르커스 힉스를 앞세워 경기 시작부터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완승했다.
힉스는 두 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0득점을 올렸고 10개의 불록슛을 기록, 이 부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동양은 서울 SK의 장신 센터 서장훈(19득점·13리바운드)을 효율적으로 마크,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라이언 페리맨(14점·16리바운드)과 전희철(16득점)은 더블팀으로, 힉스는 블록슛으로 서장훈의 골밑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여기에 김승현(16점·6어시스트)이 빠른 패스로 잇따라 속공을 만들어냈다.경기 초반 5대5에서 힉스의 골밑슛과 김승현의 3점포로 달아나기 시작한 동양은 전희철의 슛과 힉스, 김병철(5점)의 3점포로 1쿼터를 27대17 10점차 리드로 끝냈다.
2쿼터에서도 동양은 페리맨의 골밑 슛과 속공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며 47대35로 앞서나갔고 3쿼터에서는 68대49로 더욱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동양은 4쿼터 중반 3점슛 4개(석주일 3개, 허남영 1개)를 적중한 서울 SK의 막판 추격에 밀려 77대68, 9점차까지 쫓겼지만 전희철과 페리맨, 힉스의 안정된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53초전 84대71로 달아났다.
서울 SK는 서장훈과 조상현(21점)이 내외곽에서 분전했지만 찰스 존스(2점)의 기량 미달에 임재현(3점)이 부진했고 김종학(무득점), 윤제한(2점), 박준용(2점) 등 벤치멤버들의 활약도 없어 첫판을 내줬다. 챔프전 2차전은 9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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