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경선 본격 레이스

입력 2002-04-06 15:20:00

전국 순회 국민경선제로 치러지는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5일 후보등록을 마감함에 따라 내달 9일 서울대회때까지 한달여간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경선에는 이회창 전 총재를 비롯 최병렬, 이부영, 이상희 의원이 출마함으로써 '1강 2중 1약'의 구도를 보이고 있다.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해왔던 김덕룡, 김홍신 의원은 결국 뜻을 접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과 다른 후보들의 대안론이 뜨겁게 맞붙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보·혁 대결도 가세하고 특히 이회창 후보와 최병렬 후보간의 '보수원조' 논쟁과 영남권 후보론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을 설득, 복당후 경선에 출마토록하기 위해 후보등록 시한을 그의 귀국(6일)이후인 8일까지로 사실상 연장해놓고 있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의 모임인 미래연대가 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6일 귀국한 박 의원을 인천공항에서 만나 복당후 김덕룡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복당을 거부하면서 신당 창당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박 의원은 영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신당 창당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선거 이전이 되면 좋지만 그 후라도 좋다"고 말했다.선거인단은 총 4만8천672명이며 이중 일반 국민은 절반인 2만4천959명이고 대의원 및 일반 당원은 각각 1만3천719명, 9천994명이다. 경선 일자는 오는 13일 인천을 시작으로 18일 울산, 24일 대구·경북 등 전국 11개 권역별로 치러진다.특히 초반전인 인천과 울산대회가 경선의 향배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가 이들 지역에서 확실히 기선을 잡지못할 경우 대안론이 힘을 얻게되는 등 경선판세는 의외의 방향으로 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울산대회는 최 후보측이 주력하고 있는 영남후보론의 파괴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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